철쭉꽃 피는 언덕에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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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홍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0-05-12 04:18 조회6,89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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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꽃 피는 언덕에서(1)
바야흐로 철쭉의 계절입니다. 문밖만 나서면 사방 어디에서나, 온통 철쭉이 맞아줍니다. 아스팔트 길섶에나 호숫가에도, 나무그늘에나 바위틈에도, 작은 언덕에나 산마루에도, 외진 골목이나 으까번쩍 빌딩사이에도,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말이지요. 이래저래 봄같지 않은 요사이 봄ㅡ 그나마 봄 답게 만들어 보일려고 깨나 몸부림입니다. 기특하고 고맙게 봐줘야겠지요.
백합 닮은 하얀 철쭉에서 진 자주빛 자산홍에 이르까지, 저마다의 화려함으로 눈길 붙잡기 한창입니다. 마치 발정기 만난 숫컷 동물들의 현란한 몸짓같다고나 할까요... 그래야 되겠지요. 씨앗 바라면 가뜩이나 귀한 벌 나비님께 잘 보여야 하고, 삽목으로나마 번성할려면 사람눈에 혹해야 되고...
근데, 엄밀히 말하면 보이는 게 다 철쭉만은 아니지요.그냥 진달래과 집안식구들이지... 철쭉 산철쭉 흰철쭉 영산홍 영산백 자산홍등등, 야생종에서 육성종, 외래수입종까지 어느게 어느건지 잘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모양도 다앙하고 품종도 많지만, 편하게 '철쭉'이라 할래요.
오다가다, 초록틈새로 붉은 유혹 맞대면, 버릇처럼 더러 담곤 했습니다. 좀 주책스러 보였지만요. 참 아름다운 조연입디다.걔들 있으면 콩크리트 더미도 생기돋고 호수도 돌무지도 더 운치있게 변하고... 이것 저것 두서없이 올려 봅니다. 날로 번지는 신록으로 다 뒤덮인채 또 잊혀져 가기 전에.
Blueberry Hill (철쭉꽃 피는 언덕 ) -루이 암스트롱- - Brenda Lee- ♣ 아파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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