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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위의 꿈을 듣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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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0-02-19 10:28 조회6,720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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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과 중국은 음력설을 맞아 회사들이 21일까지 휴무하기에 업무가 바쁘지 않아

점심시간에 집에서 가져온 책을 읽었는데,  당나라 시절 남양혜충 스님의 좋은 말씀이 있네요.

행복과 불행은 물과 얼음 이다

얼어 붙은 얼음이 녹아서 물이 되고 물이 얼음이 되듯 인간도 마찬가지로

불행을 행복으로 바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만족하는 마음이 있어야 가능할 같습니다.

 

지난 금요일 12 출근을 하니까 회사에서 홍빠오 ( 붉은 주머니라는 뜻으로

붉은색 봉투) 주었는데 봉투 안에는 물론 소액의 현금이 들어 있었습니다.

받는 사람들에게 부귀가 생기고 잡귀가 물러가라는 의도로 주는 중국인들의

전통인데,  회사 직원들 모두 올해 좋은 일만 생기라고 같네요.

 

회사 재무담당이 와서 커다란 붉은색 카드를 주면서 콩시 파차이’ ( 많이

버세요)라고 하네요.

카드에는 한자로 길이전영어로는 ‘Lucky Money Note’ 인쇄되어 있고

카드 안에는 $20 화폐가 비닐로 정성스럽게 포장되어 있었는데 돈의 일련

번호가 8888 시작되는 새지폐였습니다.

숫자 8 중국사람들은 무척이나 좋아하군요.

그때 우리나라 세뱃돈이 생각났습니다.

 

32세가 거의 되어서 미국에 유학올때 영어를 체계적으로 배우지 못해

b.f.p, r.l, z 발음의 차이점을 몰랐고 회화와 청취력 모두가 엉망이어서

이민자들을 제외한 미국사람들과 전화통화때는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는데, 신기하게도 나의 발음을 거의 알아 듣고 대화 도중 더듬거리며

단어를 생각하고 있으면 즉시 내가 말하려고 했던 단어를 아르켜주던  사업상

미국인 친구가 프라비던스에서 왔기에 그날 점심을 같이 했습니다.

 

이친구가 퇴직후 스페인에 가서 옛날 이슬람 지배때 만들었던 알함브라 궁전을

방문했다고 이야기 하기에, 타레가의 클래식 기타곡인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좋아한다고 하니까 의아한 표정으로 놀라기에 나의 세대의 한국사람들은 거의

이곡을 알고 있는 높은 수준이라고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점심후 사무실에 돌아와서 퇴직후 가고 싶은 장소 적은 노트에 스페인을

추가했습니다.

일찍 죽거나 혹은 나중에 경제적 여유가 없어 못가면 그만이지요.

 

그날 저녁 8 시작하는 인순이 콘서트 집사람과 같이 가기위해 서둘러 퇴근

했고, 늙어서 그런지 밤에 운전하기 싫어서 예약한 택시를 타고 공연장인 노키아

극장 7 30분경 도착했습니다.

옛날 희자매 멤버였던 인순이는 정열적인 가수였으며 참석한 사람 모두를 즐겁게

해주는 최고의 쇼를 보여 주었습니다.

 

미국 회사들이 주간하는 뮤지컬이나 오페라의 공연에 가면 1초의 오차도 없이

정시에 시작하는데, 그날 공연은 20분정도 늦게 시작했습니다.

늦게 도착한 분들의 입장이 늦어서  지연된다는 방송이 한번 있었습니다.

그러면 일찌기 도착해서 정시에 공연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바보 인가요.

공연을 할려는 분에게도 결례이지요.

 

우리나라에서 세종시 원안과 수정안을 놓고 원칙이 바탕인 약속을 지키는

사회로 나아가느냐 혹은 경제성과 국가의 효율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어느 것이 나으냐며 사회에 평지풍파를 일으키고 있지요.

 

저의 생각으로는 개인이나 국가가 약속을 지꾸 뒤집어버리면 신뢰가 쌓이지

않고 모두가 핑계를 만드는 후퇴하는 사회로 퇴보한다고 봅니다.

경제성은 돈으로 환산할 있는 것이지만 신뢰와 약속은 돈으로 따질 없는

무형의 무궁무진한 자산입니다.

 

예정된 시간에 시작을 하는 미국의 공연장들은 일찍 도착한 사람들에게는

손해를 주지 않고 늦게 관람객들에게는 일정시간 입장을 시키지 않아 불편을

주어 다음에는 시간을 지키게 하고 약속이라는 교훈을 줍니다.

 

공연시간과 민심을 그스리며 나라를 사분오열 시키는 세종시가 조금 관련이

있는것 같아 ㅤㅁㅕㅈ자 적었습니다.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좋은 하루 되시기를.

친구여러분 모두 건강하세요.

 

댓글목록

이원표님의 댓글

이원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와 문화 차이가  있지만  듣고보니
 약속 잘 지킨  사람이 손해보면  안돼겠네...
좀 삭막할지 몰라도  어떤면에선 
이해가 간다

세종시는 잘 모르지만  정치인들이
잘해결해야 것지  국가를  위하는
큰테두리안에서

상철아 밸일 엄제  ?
항상건강하고  행복하시게

김상철님의 댓글

김상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원표야,
추운 겨울 잘 지내고 있는지.
상식과 순리에 맞추어 사는 것이
좋은것 같아 몇자 적었다.
건강해.

김상철님의 댓글

김상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현판아,
점심시간인데 올려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즐겁게 들었다.  이제 점심 먹어러 가야지.
처음에는 두 개의 기타 합주곡인줄 알았는데 트레몰로
주법으로 독주라는 것을 알았지.
고마워, 건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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