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 헛소리(38)---사랑은 아무나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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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0-02-24 04:50 조회9,694회 댓글1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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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부잣집 아들인 하바드生 올리버는 인근 레드클맆大 도서관에 갔다가 여기서 알바
하는 이학교 女大生 제니를 만난다. 고집세고 똑똑하고 당찬 그녀와 금방 사랑에 빠진다.
이 둘은 하버드大와 레드클리맆大 교정을 오가며 사랑을 나눈다. 하지만 제니는 가난한
이탈리아系로 둘 간의 신분차이가 너무 커서 주위 사람들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힌다.
하지만 주위의 냉대에도 불구하고 둘은 결혼을 강행하고는 끝내 행복한 생활을 영위한다.
고생 끝에 올리버는 변호사가 되고 어려운 생활에서도 벗어나 이제 겨우 살만해지는데,
아내 제니가 암으로 인해 “시한부 인생” 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사실을 듣게 된다.
여기까지 보면 흔하디 흔한 70년대 청춘남녀의 단순한 슬픈<순애보>일 따름이다.
“사랑은 결코 미안하다고 말하는 게 아니야 !”
(Love means never having to say you’re sorry !)
라는 심중깊은 대사가 단연 돋보이면서,사랑에 빠진 청춘남녀라면, 라이언 오닐과
알리 맥그로 주연의 1970년도 영화 <러브 스토리>에 나온 이 명대사 한번쯤은 읊조리거나
음미해 보았을 것이다. 이 대사와 함께 두 주인공이 펑펑내리는 눈을 맞으며 눈싸움하는
장면과 아름다운 주제음악의 선율도 쉽게 떠올릴 것이다. 특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막
대학 초년생활을 시작한 당시 우리 또래의 감성에 쉽게 젖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禮를
감기로 들어 누워 있던 지난 1월 17일 이 “러브 스토리”의 작가인 에릭 시걸(Erich Segal)이
72세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문득 TV토크쇼에서 보았던 평소의 그의 해말간 모습과
영화 장면들과 함께 떠오르던 이 유명한 대사가 먼저 떠 올랐던 것이다.
또, 남녀 주인공이 뛰놀던 그 영화 장소를 나는 진작에 여러번 눈여겨 방문했던터라
색다른 나만의 추억으로 겹치면서, 올리버와 제니와의 지고지순한 사랑의 장면들이 연상되어
몇자 적어 둔 것을, 여러가지 이유로 이번호(38)에야 정리해 올려본다.
1937년 뉴욕에서 유대인 랍비의 아들로 태어난 시걸은, 하버드에서 고전문학으로
학사 석사 박사까지 마친후 하버드·예일·프린스턴과 영국 옥스퍼드 등에서 강의했다.
소강당 600석이 꽉 찰정도로 인기있는 강의와 고전비극과 라틴詩에 대한 책을 내던 33살의
예일대 교수시절 펴낸 이 통속<러브 스토리>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것이다.
초대형 베스트셀러가 된 이 소설은 1970년 영화로 만들어져 아카데미 7개부문후보에 올랐으며
최우수 음악상을 받았다. <올리버 스토리> <하버드 동창생> <닥터스> 등
국제적 베스트셀러를 잇따라 발표했고 또 비틀스의 영화<옐로 서브머린>의 각본등으로
사회저명인사가 되어 자니카슨의 투나잇쇼에도 여러번 출연하는 것도 보았다.
눈 내리는 뉴욕 센트럴 파크에 홀로 앉은 남자 주인공이 “비틀스와 바흐와 모차르트
그리고 나를 좋아하던 25세의 젊은 여인의 죽음에 대해 뭐라고 이야기할 수가 있을까” 라고
말하며 시작되는 영화는 아직도 우리시대의 사랑 이야기의 원형으로 남아 있다.
“사랑은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 거야 ! “
소설 속의 이 문장은 영화의 성공과 함께 전 세계로 전파되어
아직도 사랑에 빠진 연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명 대사로 남아 있다.
글쎄---- ! 과연 그럴까?
사랑이란 내가 먼저 미안하다고 말하면 정말로 안되는 것일까 ?
엘튼 존도 "미안하다는 말은 정말 하기 힘들구나(Sorry Seems To Be Hardest Word)."라고
열창할 만큼 복합적 의미도 있겠으나 그럼에도 그 말을 꼭 해야 하는
진짜 이유는 그것이 상처 입은 마음을 치유하는 유일한 단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진심어린 사과의 말 한마디는
상대방의 마음에 맺힌 응어리를 풀고 용서하고픈 마음이 들게 한다.
깨진 관계를 회복하는 유일한 열쇠는 진심을 담아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슬픔, 미움, 원망, 회한, 외로움, 서러움등이,모든 얽히고 설킨 감정이라는 것들이
'미안함'이라는 효소를 만나 발효가 되고 무르익어서 감사의 단맛을 머금게 된다.
만약 누군가가 나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면,
지금이라도 진심을 담아 “미안합니다” 하고 한번 말해보자.
물론 죽음을 뛰어넘는 지고지순한 사랑을 온몸으로 실천한 두 주인공
올리버와 제니에게 “미안하다”는 표현은 진정 어울리지 않을런지 모르겠다.
이 아름다운 장면이 현실에서도 종종 연출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굳이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거뜬히 이해하고
또 이해 받을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우리 삶은 한층 더 평화로울 것이다.
그러나 이는 영화 속 연인들의 이야기로만 만족해야 할 것이다.
결코 현실과 혼동해서는 안될 것이며 실제로 현실에서는 “미안하다”는
말을 지나치게 아끼다가 일을 그르치는 경우를 종종 보기 때문이다.
어차피 되돌릴 수 없는 일이라면, 원인을 자기 밖에서 찾으려고 꾸물대지 말고,
한시 바삐 인정하고 국면을 보다 유리하게 전환시키는 것이 현명하다.
소모적인 자기 합리화를 위해 아까운 정열을 낭비하지 말고 즉시 수습방안을
찾는 것이 진정 지혜로운 자의 행동이다.
또한 이 “미안하다” 는 말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잘못을 느끼는 순간 주저하지 말고 “미안합니다” 를 외쳐라.
이 간단한 사과의 말 한마디면 충분할 상황을 방치하여,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으며 허둥대지 말자.
입을 열기 위해서는 우선 마음을 먼저 열어야 한다.
말은 입을 통해서 나오지만 사람의 입을 움직이는 것은 마음이기 때문이다.
마음을 먼저 열면 “미안하다”는 표현도 그리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타인을 향해 날아가는 나의 진심 어린 메시지들은 머리가 아닌
가슴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에 의해 더 빨리 반응함을 명심하자.
그러고 보면
향기로운 꽃보다 더 진하다는 사랑
누구라도 사랑은 아무나 (한다고) 하나
사랑은 봄비처럼 포근 할 수도 있고
사랑은 눈물의 씨앗이 될 수도 있으며
기울어가는 달보며 타는가슴 달래야 잠잘수 있다고
오만가지 사랑사랑 사랑타령 해 보지만
사랑은 언제나 금방 목마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니
사랑은 오래 참고 온유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참으며
모든 것을 믿고 바라며 견뎌야 한다.
왜냐하면 우린 사랑없인
죽은 목숨이며 하루도 살수 없기 때문이다.
헛소리주제에 너무 고상틱했나 ?
댓글목록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동안 개인사정상 오랫만에 우리의 사랑방에 들어와 보니
노의 화롯불이 식었는지 바깥날씨가 너무 추운지 위풍이 너무 센지
우째 방이 좀 식은듯 노변에 둘러앉은 사람도 추운듯합니다.
와중에도 댓글없는 독백들만이 허공에 나부끼고 있어 안타까우나
그래도 고군분투하는 몇사람의 노력이 있어 참으로 미덥고 고맙습니다.
고언컨데 부디 우리 고매라도 구워먹으면서 노변정담도 좀 나눕시다.
시간쪼개서 애써 쓰고 지우고 다듬어서 올려주는 우리 친구들의 좋은 글들,
돈 드는 일도 아니고 건강에 지장을 초래하는 일도 아니니 왼만하면 댓글 좀 달아 주시고
또 빈 헛잔이라도 좀 갖다놓고, 빈인사라도 좋으니 새 주인장의 따뜻한 미소와 몸짓이라도
좀 보여줬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하면 헛소리나 지껄이는 객 주제에 너무 지나친 요구일까요.
사소한 것 같아도 보여주는 관심과 무관심의 차이는 하늘과 땅만큼이니 다를 것입니다.
아뭏든 가까이 온 새봄과 함께 다들 희망찬 새날 맞이하기를 바랍니다.
서성환님의 댓글
서성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기도 마찬가지것지만 올 겨울은 유별시리 길고 추웠다.
그래서 사랑방도 친구들 발길이 뜸하고 좀 썰렁했을끼다.
대박이 홀로 긴긴 겨울을 용맹정진하고 있지만
격려의 밑글 한 줄도 못 달아줘서 참 죄스럽다.
하지만
미구에 봄 바람 살랑거리는 회춘의 시절이 찾아오면
혈기왕성한 친구들 떼거리로 몰려와서 반길 터이니
KY도
이런저런일 섭하게 생각지 말고
우짜든지 아메리카 헛소리 줄기차게
올려주기를 간곡히 부탁혀요.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구에 봄 바람 살랑거리는 회춘의 시절이 찾아오면
혈기왕성한 친구들 떼거리로 몰려오리라는 희망이
있다캐도 우선 당장은 우째 좀 썰렁하고 좀 춥구나.
엊그제 일요일 아침에 얼핏보니 우리집 뒷마당의 눈위에
그라운드혹이 나와서 하늘을 힐껏 한번 쳐다보고 바쁘게
어딜 가길래 봄이 다 온줄 알았는데 아직은 아닌가보구나.
그때까지 단디 껴입고 몸조심하는 수 밖에 더 없는거겠지.
서대감도 이 겨울 잘 이겨고 꽃피는 춘삼월을 기다려봄세.
임천호님의 댓글
임천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정도 장문 의 글을 쓸려면 책도 많이보고 생각도 많이 해야 되니 조금은 고상틱 해야 하지않는가?
이제 거의 경지에 올라가고 있는게아닌가 싶다
아직은 꽃샘 추위가 남아있은게 성급하게 겨울옷을 벗지는 말아야지
사랑하고 산다는게 쉽고도 어려운게 아닌가
어쨌던 좋은글 잘읽었다
건강하게 지내라
음력설 지내려 갔다가 엊그제 다시 중국왔다.
모두 평안하고 잘있다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상틱하기보다 너무 건방진건 아닌가.
지 놈이 뭘 안다고 헛소리를 찌껄이냐고 !
내가 니놈을 환히 잘 아는데 하고 말이다 !
이 가뭄에,읽어주고 또 댓글까지 달아주니 고맙다.
그만만해도 자주 왔다갔다하니 다행이구나.
다 잘 계시다니 반갑고 고맙다.
아직은 추우니 객지에서 몸띠 건사 잘해라.
정진환님의 댓글
정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설쇠고 청도로 다시 갔나베?
독한술 권해도 마시는체만 하고
몸조심해라
중국좀들 주는술 날름날름 받아 마시다간
죽는기라
내일 중국 가는데
산동성이 아니고
운남성 상글리아하고 리장 간다
임천호님의 댓글
임천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 한가지 잊은게 있는데 ,
현갑이 오늘 통화 했는데 ,3년전 구강암이 제발해
3월 12일쯤 세브란스에서 수술 해야된다더라
핸드폰:010-3090-6497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으로 안 됐구나.
전화 한번 할께 !
정진환님의 댓글
정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만이다
잘있제?
동부쪽이 무지하게 춥고 눈도 많이 내렸다는데
하여지간 몸조심해라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모 눈이 무지 왔다.
하늘에서 올겨울 막만 헐값에 떨이하는지
이틀간 약 20인치쯤 왔으니
하루는 억지로라도 편한히 지냈다.
그래도 금방 잘 치워져서 금방 정상이고
오늘은 햇볕에 좀 녹았다.
누거 머라캐도
봄은 코앞 어딘가에 와 있으니
우리 조금더 잘 견뎌내자.
고맙다. 만사횡통하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