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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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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홍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0-02-25 16:36 조회5,697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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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어제 그제 그렇게 푸근하더니 오늘은 비가 내리는군요.

봄열기를 식혀가는 건지 봄을 재촉하는 건지...

군데군데 사그라지는 잔설 찌꺼기에서도,힘없이 풀리는 언 땅위에서도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김이 자꾸만 안개를 더해갑니다.

 

참 세월도 덧없이 빨라

 벌써 또... 다시 오는  다른 봄이군요.

작년 맺은 산수유 채 다 지기도 전에 새 꽃망울 부풀고

아직 덜삭은 낙옆더미 사이론 파란 잔디가 더 없이 반갑게 드러납니다.

 

요맘때면 으례 그렇듯 기분도 참 묘해집디다.

 그대로 겨울인채라도 좋으니 제발 세월 더뎌갔으면 좋겠다 싶기도 하고,

어서 빨리 봄이 와, 들꽃 다투는 벌판을 마냥 쏘다니고 싶기도 하고...

별수 없네요,기다리거나 말거나 어차피 맞아야할 고운 봄 코앞에 다가 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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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 정식 사진작가로 등록해도 정말로 손색이 없구나.
협회에서 안된다고하면 알려주라. 내가 인정해 줄테다.
그러니 이제 봄가을을 다 섭렵했으니 춘추라고 하던지
하동 김홍주라고 하던지 그럴싸한 호도 하나 맹글어라.
이렇게 한캇트의 사진속에서 봄비가 살아 움직일 만큼
그 작품성이나 이미지가 이렇듯 뚜렷하니 가히 프로가 아니고 무엇인가.
이 대지에 내린 봄비에 젖어 금방 새 생명들이 움틀것 같구나.
손품 발품든 귀한 풍경들, 갈수록 빼어난 작품들 감상 잘 했다.
고맙다, 홍주친구야.

김홍주님의 댓글

김홍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전하!
이거 원 민망해서...
답글도 못 드리겠더이다.

오다가다
작은 포켓용 디카 꺼내 잡은 그냥 스케치라오.
작품하곤 거리 멀지요.

괜찮다 싶은게 있다면
그건 그냥
그 때 그 경치가 좋았을 뿐이구요.

하지만 늘
성은이 망극하나이다.
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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