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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의 아침편지/ 누구와 먹느냐 (2월3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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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대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0-02-03 08:26 조회9,313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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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와 먹느냐 제가 신경내과 의사이기 때문에 주변에 마음의 상처가 낫지 않아 괴로워하는 사람을 많이 알고 있습니다. 저는 치료를 하면서 환자에게 넌지시 물어봅니다. "평소에 누구와 함께 식사를 하시나요?" 중요한 것은 '무엇을 먹느냐'보다 '누구와 먹느냐' 입니다. '편안한 마음'이라는 토양이 있어야 영양분도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만 그 마음의 상처를 낫게 하는 것도 역시 사람밖에 없습니다. - 가모시타 이치로의《관계로부터 편안해지는 법》중에서 - * 날마다 맞는 삼시세끼. 늘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며 삽니다. 산해진미에 상다리가 휘어져도 마음이 편치 않으면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이 도리어 독이 됩니다. '먹는다'는 것은 음식을 먹는 것이지만 사랑을 먹는 것이기도 합니다. 사랑을 함께 먹으면 상처도 함께 녹아내립니다.

댓글목록

김상철님의 댓글

김상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규야,
하루도 빠짐없이 좋은 이야기를
전달해주는 친구의 정성에 무어라
답을 해야 할지 모르겠네.
건강히 재미나게 지내기를 바란다.

이원표님의 댓글

이원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음식이란  만드는  사람의 정성이 들어있어야
진정한 맛을 낼수있다
먹어주는  사람을 생각하며
즐거운 맘으로  만들면
그맛은배가된다

옜날  가마솥에 지은밥을
자식이오면  따뜻하게 먹일려고
놋쇠그릇에 담아  뚜껑덥고
구둘막 이불속에 묻어둔  밥맛을 기억할 것이다
뚜껑열때 그냄새 또한  얼마나 좋은가
그냄새가 바로 엄마의 정일 것이다

소풀전  하나를 만들때도
맛있게 먹을  사람생각하면
만드는  사람도  먹는사람도
다같이  행복을느낀다

오는봄엔  맛있는음식 만들어
존 칭구들과  같이 하길 기대해본다

권성영님의 댓글

권성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먹는다는 것은 즐거운것인가 ?

  어느 짝사랑하던 여대생은 지금도 나무가 뿜어내는 '피톤치드'라는
  자기 방어 물질에 사랑의 묘약이 섞여있다고 믿는편이었다
  선배를 사랑했던 그녀는 그놈옆을 서성이며 한번정도 이마에 시원한 동그라미 하나찍어 주길 바랬다
  짝사랑이란 기약없는 그리움으로 그가 사랑하는 여자까지도 사랑해버리고자 하는 맘
  첫사랑의 맹목은 미래가 없을수록 아름답다.그러나 여러번의 찬스에도 선배는고백이없었고
  그녀의 알 수 없는 우울은 20대 권태기를 겪어나가면서 선배만이 시원하게 내게 도장찍어줄
  ' 바로 그 한 사람' 이 아니었다는 현실을 직시해 나가는 것이다

  허우적 거렸고,살고싶었고,...누군가 그때 내게 팔을 내미는 손길이있어 그의 팔을 잡아당겼다
  가까스로 뭍에 나왔을때--- 어린 여덟살난 아이의 팔뚝에 내 손톱자국이나 피멍이 들어 피가나
  있었는데 ... 병만이의 팔이었다 ...그래도 그녀는 병만이의 기억이 거의나지않았는데 죽었다고했다

  첫사랑의 환상이 무너지면서,병만에겐 애틋한 사랑이었을 여대생 그제서야 그녀가 빚지고 있던
  삶의 둔중한 무게를 느끼며...수년간 대답없는 선배의 부탁을 쫒아다니다 정작 목숨을 빚진
 병만이의 장례식엔 가지 못하는 서글픈 20대의 노스탤지아 ...
        .............  김애란, 너의 여름은 어떠니 ................

  요즘 개발이다 뭐다 해서 땅 보상 두둑히 받아 날이 새면 뭐먹으러 갈까 고민하는 졸부들이 많다고 하는데
  오늘은 뭘 먹을것인가 ?
  잠깐 친구들께서 옛날 그첫사랑의 여인네에게 살째기 연락해서 밥한 그릇 하자캐라
  지금은 저세상에 있을지 잘은 모르지만
  비록 장례식에는 참석 못했지만 치성들여  음식을 준비해놓고
  밥 한끼 묵자캐라 .... 만나서 할말이있다고 꼬셔내어 ... 이마에 동그라미 하나그려 주어라

  음식 무울때 꼭꼭 십어 묵고 적당한 운동이 좋단다
  음식 욕심 많이 내지말고 웃음 욕심 많이 내는것도 건강방법 ...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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