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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사동 생태 복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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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홍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9-12-31 14:50 조회5,555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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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사동 생태 복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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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풍경을 그려 내는 덴 굳이 여러 물감을 다 갖출 필요가 없겠군요.

사방을 둘러봐도 온통 회색 아니면 갈색 천지니까요.

어쩌다 눈이라도 하얗게 덮인 날이면 수묵 한 가지로도 족할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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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부터 가을, 빨강에서 보라까지 온갖 화려한 색깔의 스펙트럼에 길들여 온 우리 눈엔

때론 빛 바래고 때론 칙칙한 회갈색만의 겨울 색채가 어쩐지 낯설어 보이지요.

그래서 겨울 풍경도 관심밖으로 자주 잊혀져 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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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혹, 메마른 덤불사이에 숨은 초록빛 작은 잡초 떨기가 새삼 반가와 지는군요.

한 색깔이라도 더 칠할 수 있어 흐믓해져 그러지요.

언 땅 녹아 미끌거리는 오솔길을 걸으며 행여 다칠새라 조심스레 피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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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가에 나오면 훨씬 더 바빠집니다.

쪽빛 하늘에 코발트색 강물에 노랗고 빨간 조형물에....칠할 게 많아지지요?

이제 좀 눈에 익은 색깔로 갖춰져 가는군요.그래서 다들 맑은 날 강가를 찾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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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역동감을 주는 귀한 철새 손님도 많네요. 

비록 풍경은 단조롭고 칙칙하게 빛바래 가지만

늘 그 속엔 또다른 힘찬 생명이 도사리고 있는 게 겨울 모습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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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분이 그러더군요.

빨강 노랑 파란색을 뒤섞으면 회갈색이 되었다 검어지듯

겨울 갈색엔 봄부터 가을까지의 색깔이 다 모여 있는 거라고, 그래서 억새 갈대색을 좋아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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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내음 물씬한 암사동 생태 복원지, 태고의 버들 숲과 덤불과 갈대 억새 숲을 종종 거닐어 봅니다.

 온갖 색들 녹아 저 갈색 벌판 이뤘듯,  새 봄 되면 다시 그 속에서 온갖 색깔이 도로 피어 나오겠지요. 

그러고 보니 갈색도 아름다와 보이고, 갈대 억새도 멋져 보입니다.

어차피 한 계절은 회갈색에 친숙한 시절 살아야 겠군요.

그래야만 새봄의  새싹이나 꽃의 빛깔에서 느끼는 화려한 감흥이 더 클테니까요.


  

◆ 맑은 날의  강과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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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 된 버들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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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습지/늪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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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억새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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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염현섭님의 댓글

염현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버려진듯한 곳들이 그대의 손길로 다시 살아 난듯 하구려
그래 맞아  우리 모두들 이렇게 외면 당하기 전에 서로 아끼고
사랑하기로 하세
새해에는 더욱 행복한 나날이 되길 빌어 보면서...

김홍주님의 댓글

김홍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색채가 그렇다 보니 한동안 잊혀 지내겠지만,
곧 또 봄되면 요란한 교향악이 울려퍼지겠지요.

겨울 나목이든 풀숲이든
정중동이라고 지금 한창 춘화과정중에 있나봅니다.

우리 염감독께서도......
고운 꿈 많이 가다듬으시고
언제나 아름답고 활기찬 나날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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