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 눈 오는 소리 (12월18일/금요일) > 노변정담

본문 바로가기


회원로그인

노변정담

고도원의 아침편지/ 눈 오는 소리 (12월18일/금요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대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9-12-18 07:41 조회9,157회 댓글2건

본문

눈 오는 소리 눈 소리를 느껴 본 적이 언제인가? 눈 오는 것을 조용하게 묘사하지만, 바로 그 조용한 점 때문에 눈 소리는 더욱 진귀하다. 눈 오는 소리를 '소복소복' 이라고 표현한 지혜는 참으로 놀랍다. 소복소복은 물론 '쌓인다'는 '모습'을 표현하는 형용사임에도 불구하고, 소복소복이라는 말을 들으면 눈 오는 소리가 들릴 듯하다. - 김진애의《이 집은 누구인가》중에서 - * 눈은 본디 차가운 것인데 눈 오는 소리는 왠지 포근하게 느껴집니다. 아련해진 첫사랑의 추억이 생각나고, 뭔가 좋은 일이 있을 것도 같고, 끊겼던 소식이 다시 올 것만 같습니다. 그래서 추운 겨울에는 하늘에서 비 대신에 눈을 내려주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창밖 눈 오는 소리에 가슴마저 포근하고 따스해집니다.

댓글목록

이원표님의 댓글

이원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래전 어느 요맘때쯤 저녁 한계령을 넘는데
내생전  그렇게 눈이많이 오는것은 첨이었다
게슴치래한  저녁부터 내리던 눈은  한계령 중간쯤 가니
 운전이 불가능 할정도로  퍼부었다
깜깜한 밤에  반대편에서 오는 차량도 없고
정지하면  고립됄거 같고 ........
겨우 꼭대기  산장 휴게소 에 도착 하니 차량이 한대도 없다
(나중에 알았지만  내차량뒤 폭설로 양쪽이모두통제)
그때  가로등 불빛사이로  내리던 눈
증말소복히 쌓이는  눈소리  지금도 잊을수 없다

소시적이라  리비도가있어서  그런지  무모하게
앞뒤 체인을치고  오색약수 호텔꺼정 운전해가는 중에도
낭떠러지 에 떨어질 무서움보다는  재미와 스릴을 느꼈다
 
눈때문에 둘이서  호텔전체를  빌려 (물론 한 객실비 만지불 )
남녀 온천탕 다 다니며 목욕하고 ....ㅋ ㅋ ㅋ
창밖 눈보며  종업원들이랑 함께 밤새 술마시고 노래하고......
그때 옆에있던 사람 , 종업원들 ...
그사람들도  나같이 그때그시절을 고운 추억으로
생각하고  계실까 ???

권성영님의 댓글

권성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서해안 및 제주도에 눈이 왔단다
  눈이 오는날에는  영화 'LOVE STORY' 가 생각 납니다
  명문 부호의아들 올리버와 이태리 이민가정 가난한 제니와의 결혼....
  주위의 따가운 시선에도 불구 사회적 신분을 극복 올리버는 변호사가되고
  행복하이 살라쿠는데 제니는 백혈병 ....배경은  눈이내리는 들판

  요새도 연속극 인끼를 끌라꼬 심심하면 여자가 암에 걸려 어쩌고 저쩌고
  동정심 불러내어 ...시청률 좀 올리고  ... 배경은  주로 하얀눈이 쌓인 용평 스키장 등등

  하여간 밤사이에 흰눈이 내리면 새로운 시간들이 쌓여있고 태양이 비치면
  몇배나 더 눈부신 광채로 우리들 아침을 꾸며 우리를 설레게한다(?)

  슬픈일이 있어도 한숨을 쉬거나 고개 숙이지않고,쪼끼 단추 잇빨 사이로 새어나오는
  참신한 미소속에 올리버가 있고 제니가 있어 1438 소시적 짝사랑하던 영림이와 같이하던
  하얀색 사랑이 생각나기 때문이라

  이 눈이 쌓인 아침에 누런 지폐를 헤아리던 이녁의 손을 잠시 멈추고
  다가오는 새로운 시간들,나뭇가지위로 지붕위로 1438 친구들의 얼굴과 가슴위로
  합창하듯이 하얗게 내리며 쌓여가는  눈내린거리위로  춥지만 잔잔한 미소로 종종걸음쳐가고있는
  당신의 영자를 바라 보거라
 
    날이 좀 차네  집에 일찍일찍 들가라
    한데서 자면 얼어죽는다


copyright © 2017 http://61.105.75.163 All rights reserved.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