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는 단풍이 되기 전 떨어진 나뭇잎들이 딩글고, 소슬 바람이 부는 서늘한

가을날씨와 지나간 시간을 생각케 하는 아름다운 노을 진 서울과 동경의 하늘은

고국과 멀리 떠나서 살고 있는 우리가족이 일상생활을 탈피하기 위해 행한

가족여행을 더욱 신나게 해주었습니다..

환갑 날에 베푸는 잔치가 환갑잔치 인데 나의 생일은 지났지만 회갑연을 대신

하여 진주에 계신 부모님을 뵙기전 일본관광을 두아들이 부담하겠다고 해서

시작한 여행은 일본사람들의 친절한 안내로 두려움과 설렘과 긴장의 끈이

금방 사라졌습니다.

시나가와에 위치한 퍼시픽 도쿄 호텔에서 츠키지 수산시장의 참치 경매를 구경

하기 위해 새벽 5시에 나와 지하철역 인근에서 헤매고 있던중  메이지대학에

다니는 여학생이 목적지 입구까지 안내해 주어 우리가족은 친절함에 탐복했습니다.

하루 해가 어떻게 사라졌는지 모르게 일본에 머무르는 동안 바쁘게 구경을 하다가

지친 몸을 이끌고 호텔로 돌아오곤 했습니다.

지난주 서울에서 회사일로 일식당에서 손님들과 저녁식사를 했는데 소주 한병이

주량인 나는 그날밤 2병정도를 마시고 일을 끝낸후 밤 10시경 명동에 있는 호텔로

돌아와 피곤해서 잠을 잤는데,  처제를 만나고 돌아온 집사람이 초인종을 누르고

고함을 쳐도 문을 열어주지 않아 호텔에 이야기하여 비상키로 들어왔다고 다음날

아침에 이야기를 했습니다.

오래전에 중국에서는 국가의 부를 축적하기 위해 소금.철.술.광물.어물.주전을 정부가 독점했다고 합니다.

“소금은 식효의 으뜸이요, 술은 백약의 으뜸이다”라고 정부에서 술 마시는 것을

장려했다고 합니다.

알맞는 양의 술은 생활에 활력을 주고, 심장병 예방에도 도움이 되고, 훌륭한 인간

관계 유지에도 일조를 한다고 하여 좋은 약이라고 일반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상식을 벗어나 적절한 양을 초과하게 되면 만악의 근원으로 발생하게 됩니다.

술에 취하면 폭력사건에 관련되고 주위 사람들에게 추태를 행하고 치부를 보이고

결국에는 자신의 몸에 병이 생기는 화를 부르게 됩니다.

이를 알면서도 술을 마실때 조절이 잘 되지 않으니 이상하죠.

다음날 갈치전문점에서 아들들과 점심식사를 하면서 큰아들이 성균관대학 법대

전문대학원에서 콘벤션을 마치고 저녁식사후 소주를 마셨는데 서울에 계신 분들은

소주잔 밑에 이효리양의 사진을 부치고 소주를 붇고 마시는 것이 참으로 재미있게

보였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나도 이효리양을 좋아하니까 이곳에서 한번 해볼까 합니다.

기습한파가 서울에 닥친다고 신문에 보도되었군요.

오늘 서울에 첫눈이 흩뿌릴 가능성도 있다고 하네요.

며칠 사이에 날씨의 변화가 심합니다.

건강하시고 좋은 하루 맞이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