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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의 아침편지/ '시루논' (10월23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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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대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9-10-23 07:25 조회8,122회 댓글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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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루논' 작물은 저마다 좋아하는 토성이 있다. 예를 들면 벼는 식토를 좋아하고, 수박은 사토를 좋아한다. 수박을 식토에 심거나 벼를 사토에 심으면 아무리 애써봐도 수확을 많이 올릴 수 없다. 모래 논을 '시루논'이라 하는데 마치 시루에 물 빠지는 것처럼 물이 쑥쑥 빠진다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논으로는 빵점이다. - 이완주의《흙을 알아야 농사가 산다》중에서 - * 사람도 '시루논'과 같으면 곤란합니다. 사랑을 장대비처럼 쏟아부어도 다 흘려보내고 진정어린 말도 다 놓쳐버리면, 정말 빵점입니다. 작은 사랑과 관심, 지나가는 말 한마디도 놓치지 않고 자기 마음의 논에 잘 담아, 더 큰 감사와 풍요로움으로 수확하는 삶이어야 백점짜리 인생입니다. '시루논'은 아니되옵니다

댓글목록

구자운님의 댓글

구자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적재적소라는 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나무는 깊은 산속에서 독야청청 해야 제멋이고
버드나무는 물가에서 자라고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하고
누에는 뽕잎을 먹어야 하고


사람도 마찬가집니다

나무를 전공한 나같은 사람이 금  세공을 해서는 격이 안 맞지요
펑생을 고기잡이 하던 사람보고 청와대 가서 운전하라면 안 되지요

강화도에서 나무하던 소년을 철종 임금으로 앉혀 놓았으니 조선은 이내 망하게 되었지요

서성환님의 댓글

서성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무박사!
친구의 친구 몽산포 별장에
비실비실하던 기 백만원짜리
산목련은 살았는지 죽었는지
그기 궁금하다.

구자운님의 댓글

구자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나도 궁금하다

진원이는 가버렸지만

대규 수권이랑 그때 그 멤버대로

올가을이 다 가기 전에

날 잡아서

꽃게라도 한번 먹고 오자

이원표님의 댓글

이원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분에도  너거찌리간다면
그냥 칵 ......고마 ....
꼭연락해라  그라모 안잡아 묵을께
알것제 ?
 단디해라이

김대규님의 댓글

김대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대감
그 산목련은 애석하게도
구박사 말대로 죽어버렸다.

올해는 꽃게가 대풍이라는데
날 잡아서 한번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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