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편지/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9월15일/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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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대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9-09-15 01:01 조회8,356회 댓글3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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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길가에 차례없이 어우러진 풀잎들 위에 새벽녘에 몰래 내린 이슬 따라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선풍기를 돌려도 겨우 잠들 수 있었던 짧은 여름밤의 못다한 이야기가 저리도 많은데 아침이면 창문을 닫아야 하는 선선한 바람 따라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숨이 막히던 더위와 세상의 끝날 이라도 될 것 같던 그리도 쉼 없이 퍼붓던 소나기에 다시는 가을 같은 것은 없을 줄 알았는데 밤인 줄도 모르고 처량하게 울어대는 가로수의 매미소리 따라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상큼하게 높아진 하늘 따라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이왕 묻어온 가을이라면 촛불 밝히고 밤새 읽을 한권의 책과 눈빛으로 마주해도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그리운 사람과 함께 하는 가을이면 좋겠습니다. ♬ 배경음악:He's Number One / Fantasy ♬ |
댓글목록
이원표님의 댓글
이원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좀 있어면 단풍이 곱게 들겠지요
커피한잔들고 흔들이 벤치에앉아
있는 연인이 생각나는 계절이구먼
지금의 가을은 영영 오지못하니
맘껏 구경하세요
안함 눈오는겨울에 눈구경못하고
후회합니다
조석으로 쌀쌀한 날씨에
건강에 유의하시길.......
권성영님의 댓글
권성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알 물든 단풍아래에 한 남자가 뭔가를 생각하는가 봅니다
아 ! 올 가을은 무엇을 시작하는가 ?
어느 유명한 대학교수의 가정은 행복했읍니다
나들이 도중,그만 상대의 음주운전으로 아이들과 아내를 모두 잃었답니다
말할 수 없는 고통속에 세월을 보냈답니다
왜 나에게만 이런 고통을 주십니까 ? 원망도 했겠지요,분노의 맘으로도 ...
봄이가고 가을이 왔을 즈음, 단풍아래 누워 파란 하늘을 쳐다보았다네요
저 높은 곳에 계신분이 무슨 말인지 모르지만 물어도 안봤겠읍니까 ?
무슨 말을들었는지 잘은 모리지만
그는 어느 강연회에서 이런 고통을 준것에 감사한다고 했답니다
그 강연에는 진실이 담겨있고 진정으로 아내와 자녀들을 앗아간
상대 운전자를 용서,용서하는 맘 있었겠지요
이 나이에 학창시절 문짜로 용서라는 말 하기가 부끄럽지만
일단 용서해주십시요
어느 위인이 얘기하데요
용서란 시작이 있을 뿐이지 끝은 없는 법 이랍니다
칭구 여러분 , 이 가을에 무엇을 시작하려 하십니까 ?
독서, 건강을 위한 운동,여행 물론 하셔야지요
그기에다 하나
진정한 용서를 시작해 보시지않으시겠읍니까 ?
김대규님의 댓글
김대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남자들이 가슴 앓이 심하게 하는 가을이
나도 모르는 사이 어김없이 찿아왔다.
어떻게해야 이 가을을 잘 보낼수 있을까?
권총 말대로 독서도 하고 운동도 하고
여행도 하고 용서도 해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