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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만자로의 백돌이:from 배인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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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공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9-11-19 13:25 조회8,483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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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보고 하는 얘기같고 또 실감이 나서 그대로 배껴 둡니다~
 
 
 

킬리만자로의 백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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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을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는 백돌이를 본 일이 있는가?

온 종일 도망간 공만을 찾아다니는 산기슭의 백돌이들

나는 백돌이가 아니라 싱글이고 싶다

두번만에 파온해 캐디와 카트타고 저 멀리 달려가고 있는 싱글이고 싶다

치기전 엔 자신에 차고 치고 나면 초라해지는 지금 나는

필드의 어두운 모퉁이에서 잠시 쉬고 있다.

야망에 찬 그 필드의 그 햇살 어디에도 나는 없다.

이 긴 필드의 복판에 이렇듯 철저히 혼자 버려진들 무슨 상관이랴

나보다 더 불행하게 쎄컨샷 오비낸 맴버들도 있었는데...

 

새벽같이 왔다가 기분잡쳐 갈순없잖아

내가 친 흔적일랑 남겨둬야지

돈이야 연기처럼 가뭇없이 사라져도

확실한 매너로는 기억되야지

묻지마라 왜냐고 지금까지 몇타쳤는지

끝까지 몇타쳤나 세지를 마라

오비난 남자의 마지막 희망인 오비파안되면 또 어떠리

 

(살아가는 일이 허젼하고 등이 시릴때 그것을 위안인줄

아무것도 없는 보잘것 없는 세상을 그런 세상을

새삼스레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건 골프 때문이라구

골프가 사람을 얼마나 비참하게 만드는지 모르고 하는 소리지 핸디만큼 비참해진다는 걸 모르고 하는 소리지)

 

(너는 스트로크를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스트로크를 사랑한다.

너는 스킨스를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스킨스를 사랑한다

너는 돈을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돈을 사랑한다

그리고 또 나는 사랑한다

따분하면서도 쓸쓸하고 가득찬 것 같으면서도 텅비어있는

내 스윙에 건배)

 

골프가 어려운건 요행에 걸기 때문이지

운칠기삼 하니까 어려운거야

실력도 행운도 연습을 요구하는 것

연습을 한다는 건 어려운거야

골프란 버디가 보이는 가슴아픈 보기

골프의 마지막엔 무엇이 있나

모두를 잃어도 매너를 사랑하는 자

그래야 골프한다 할 수 있겠지

 

(아무리 아픈 밤일지라도 싱글의 높은 꿈은 접지 않으리

라운딩 때 차이는 백돌이라도 언제나 매너 지키는 골퍼되리라. 매번 공 찾아 풀 속을 헤매어도 끝까지 나는 알까지 않으리라. 내가 지금 백돌이로 살고 있는 건 맴버들이 간절히 나를 원했기 때문이야)

 

노력인가 운인가 저 높은 곳 싱글의 경지

오늘도 나는 가리 가방을 메고

십팔 홀 끝나고 서로에 감사하니

여전히 백돌이면 또어떠리

라~라라라 라.....라....라~

댓글목록

이원표님의 댓글

이원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하고  같이  배웠는데 
우째 아직꺼정 .....ㅎ ㅎ ㅎ
과천 경마장  퍼브릭에서  같이 연습
할때가  엊그제  같은데
정사장 맘편히 묵고  치그라
핸디 마이안주모  후세인 치모되고
안그럼  스킨스 쳤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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