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망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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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7-07-26 16:10 조회9,158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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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후 피로연에서
신랑이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신부에게 큰소리로 말했다.
"나 오늘 당신과 이곳에 모인 하객들 앞에서 고백할 것이 있소.
난 결혼하기 전에 수없이 행복한 시간을 다른 여자 품에서 보냈소!"

신랑의 말에 피로연장은 웅성대기 시작했고
신부는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이 되자,
신랑이 다시 한마디했다.
"그 분은 바로 나의 어머니요! 어머니 감사합니다!"

이 말에 모든 하객들은 입가에 옅은 미소를 띠었고
묵묵히 앉아 있던 신랑의 어머니 눈에서 한줄기 눈물이 흘렀다.

이것을 본 맹구씨는 너무나 멋있다고 생각하고
얼마 후에 있을 자신의 금혼식 때 꼭 사용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얼마 후 맹구씨의 금혼식이 되자
그동안 외우고 있던 그 말을 하객들 앞에서 했다.

"여보 오늘 내가 당신과 이 사람들 앞에서 고백할 것이 있소.
사실 난 당신과 결혼 전에 수없이 행복한 시간을
다른 여자의 품에서 보냈소!"

그런데,건망증이 심한 맹구씨는
그 다음 말을 잊어먹었다.
그리고, 잠시 머뭇거리더니 말했다.

"가만 있자... 근데... 그 여자가 누구였지?"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