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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저 달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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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현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1-12-08 20:13 조회11,125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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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調歌頭 (수조가두) - 소동파(蘇軾)

- 밝은 저 달님은 -

 

밝은 저 달님은 언제부터 있었을까?

술잔 들고 저 푸른 하늘에게 물어본다.

하늘세상 궁궐은

오늘 저녁은 어느 해일까?

바람 타고 하늘 궁궐 돌아가고 싶지만

아름다운 옥 누각,

저 높은 곳 추울까 두려워라

춤추며 맑은 그림자 너울거리니

어찌 이 세상에 사는 것만 하랴.

 

붉은 누각 돌고 돌아

아름다운 창가에 다가와

잠 못 이루는 사람 비춘다.

달님은 나하고 원한이 없어련만

어이하여 언제나 헤어져 있을 때 둥근 걸까?

인간에게는 이별의 슬픔과 만남의 기쁨이 있고

달에게는 맑고 흐리고 둥글고 이지러질 때가 있으니,

인생이란 자고로 좋은 일만 있기 어려운 법.

다만 우리 모두 오래오래 살아서

천리 끝 멀리 떨어져 있어도 아름다운 저 달님 구경할 수 있기를.

 

明月幾時有(명월기시유)          把酒問靑天(파주문청천)

不知天上宮闕(부지천상궁궐)   今夕是何年(금석시하년)

我欲乘風歸去(아욕승풍귀거)  唯恐瓊樓玉宇(유공경루옥우)

高處不勝寒(고처부승한)        起舞弄淸影(기무농청영)

何事在人間(하사재인간)

 

轉朱閣(전주각)    低綺戶(저기호)       

照無眠(조무면)    不應有恨(불응유한)      

何事長向別時圓(하사장향별시원) 人有悲歡離合(인유비환이합)

月有陰晴圓缺(월유음청원결) 此事古難全(차사고난전)      

但願人長久(단원인장구)  千里共嬋娟(천리공선연)

 

 

떠나야 할 나그네(我如當去客) - 도연명(陶淵明)

 

 

日月不肯遲 일월불긍지 : 흐르는 세월은 멈추지 않고

四時相催迫 사시상최박 : 계절은 서로 재촉하며 뒤 따르네

寒風拂枯條 한풍불고조 : 찬바람이 나무 가지 흔들고 지나가니

落葉掩長陌 낙엽엄장맥 : 낙엽이 떨어져 길을 덮는구나.

 

 

弱質與運頹 약질여운퇴 : 본래 약한 체질에 운마저 좋지 않아

玄鬂早已白 현빈조이백 : 검었던 머리는 어느새 백발이 되었구나

素標揷人頭 소표삽인두 : 머리의 백발은 앞으로

前途漸就窄 전도점취착 : 살날이 길지 않다는 증거리라.

 

 

家爲逆旅舍 가위역여사 : 집이란 잠시 머물렀다 가는 여관 같은 것

我如當去客 아여당거객 : 우리 모두는 언젠가 떠나야 할 나그네

去去欲何之 거거욕하지 : 집을 떠나면 어디로 갈 것인가.

南山有舊宅 남산유구택 : 남산 기슭에 있는 옛 무덤이리라.

 

 

 

四時(사시) - 도연명(陶潛)

 

 

春水滿四澤 춘수만사택 : 봄물은 못마다 가득 찼고

夏雲多奇峰 하운다기봉 : 여름 구름은 기이한 봉우리도 많을 시고

秋月揚明輝 추월양명휘 : 가을달은 밝은 빛을 발하고

冬嶺秀孤松 동령수고성 : 겨울 산마루엔 외로운 소나무 빼어났어라

 

 

도연명 (陶淵明 ; 365~427)

중국 동진(東晋) ·송(宋)의 시인으로 자(字)는 연명 또는 원량(元亮)

이며 이름은 잠(潛). 문앞에 버드나무 5그루를 심어놓고 스스로 오류

(五柳)선생이라 칭하기도 하였다. 장시성[江西] 주장현[九江] 남서

시상(柴桑) 출생이다.





댓글목록

이현판님의 댓글

이현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천십일년 한 해 잘 마무리 하시고 올 해 다하지 못한 일, 좋지 못한 일들 모두
불어오는 십일 찬바람에 실어 서역으로 보내고 이천십이년은 청명한 한 해가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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