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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오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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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차용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1-08-22 08:31 조회14,2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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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수오 주
 
 
                                                                                                      수필/차용원
 
 
 
오늘은 휴일이라
조용히  쉬고 있는데
 
외사촌이 왔다
어머니 께서 생전에 좋아하던 친정 장 조카다
 
" 형님  오래 간만 입니더"하면서 뭘 들고 왔다
"반갑게 인사를 나눈후
 
그게 뭐꼬 하면서 호기심속에 들여다 보았다"
"그게 전에부탁한 적하수오 주 아닙니꺼 하였다"
 
"아이고  고맙데이 하면서 다시한번  악수를  나누었다"
 
산삼에 버금가고 흰머리를 검게한다는 명약중에 명약아닌가
 
나이가 들면서 사실 흰머리 이거
이만 저만한 골치 아니던가
 
염색을 하자니 피부가 근질근질하고
안하자니 죽어도 듣기 싫은 백발 아니던가
 
"고맙다 동생아 오늘부터 먹어 볼께...
그러고 보니 자네도 참 흰머리가 없어 진겄 같다야" 하고
너털 웃음을 지어 보았다
 
인제 그 지긋지긋한 흰머리가 진짜 안올라 오겠지 하면서
희망이 희망으로 끝나지 말기를 기대해 본다

 

 
친구 끼리도 안갈라 먹는다는
동생이 보내준 적 하수오주
 
사랑하는 친구들아
 우리집에 와도 하수오주는 절대 못준다 그리 알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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