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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차용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0-12-23 21:10 조회12,429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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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지 
 
 
 
                                                                                                                                                                   수필/차용원
 
 
 
 
동지에 팥죽을 먹으면 한해 액운을 멀리하고
 
좋은일만 생긴다는오늘은 동지 날이다
 
일년에 해가 가장 짧고 밤이 제일 길다는 날 아닌가
 
마침 이웃 선배 한분이 와서오늘 팥죽 먹으러
절에 간단다.
 
"한그릇 먹고 출근 했냐고 물어 본다'
 
'아니 예 팥죽먹어 본지 오래 됬습니다"하고 대답하니
 
허기사 나도 며느리 까지 본주제에
 
"누가 팥죽을 끓일줄 알아야 얻어 먹어 볼낀데...."
 
 오늘 따라 팔 남매  머슴까지  하루 세끼 장작불로 따신밥 해 주시던 어머니가
참  생각이  많이 난단다
 
"요새것 들은 부모는 모르고 제새끼 귀여운 줄 밖에  모르니  나참 한심 하단다"
 
어찌그리 내 신세와 똑 같은지 속으로 웃어 본다
 
이런 저런 푸념속에 점심을 먹을때인데
 
이웃집 아줌마가  "국장님 팥죽 한그릇 들어 보실래요 하고 부끄러운듯  물어본다"
 
"아이고 아줌마 고맙습니다 저는 잘해 드린것도 없는데 야튼 잘 먹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고 팥죽을 먹어 본다
 
옛날 어머니가 해 주신던 팥죽과 너무나  맛이 비슷하다
 
자식에게는 무한 봉사로  없는것 빼고 다 챙겨 주시던
 
보고 싶은 어머니   천사 같은 어머니가 생각나는 씁쓸한 하루가 지나간다

댓글목록

김동길님의 댓글

김동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니 어부인은 어디 가셨길래 팥죽도 안쑤주시나
옛날 같으면 ....(상상)...
요즈음 환갑지낸 초로들이 불쌍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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