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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냥 40여년만에 보는 얼굴들이고 소식들이라 반가웠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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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08-03-07 18:26 조회9,383회 댓글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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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에 거주하는 진주고 38회 동기생 조문용입니다.
사는것이 무엇인지 그져 생활인으로 살다 보니 어느듯 환갑(무자생)이라는 미끼지 않은 세월이 흘러 버렸다. 기억도 희미한 40여년전의 동기생의 전화를 받고, 처음은 누구인지 모르고 있다, 희미한 기억을 반추하며 통화하고, 이틀뒤 그 친구 출장오는길에 부산 롯데에서 만나, 동기생들 이야기 끝에 알게된 사이트.
주소를 메모해 집에 와서,  다락방의 고교앨범을 마누라보고 가져오라고해, 자정까지 현재의 당신들과 옛 흔적를 대조하여 즐거워했고 옛 추억 또한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 주마등처럼 기억을 짜내여 벌써 잠자리에 들여야 할 아내에게 이해할수 없는 옛 이야기를 독백처음 말하며 혼자 즐겨 했는데,
절차 없이 지난 4일 백두대간산행 중 설경이 너무 좋아 올린것이 실패었구려...
오늘 아침 우연이 우리 집사람이 사이트에 들여가 내가 올린 사진첩 댓글에 '너는 누구냐' '사진 삭제 예정이라니'하는 글 들을 보고 흥분, 30여년 함께한 당신의 존재가 그 모습이 였구나 하는 멸시와 모멸감에 치를 떨며 전쟁 그 자체였읍니다.
한번 쯤 주변 친구들이나 옛 학적를 조회할 수도 있였고, 문동주친구가
모교 교장선생님이라며...
허! 허! 허! 자존심을 무수히 짓 밟히는 것 같았다.
물론 40여년간 몇 몇 동기들과 그것도 몇년만에 가끔 연락했든 무관심의 잘못도 내 자신에게 있읍니다.
어쩌면 지난 생활의 무게가 있였던 나의 무능, 친구들께 내세울 것이라고는 쥐뿔도 없는 자신이 정말 친구들께 미안하기도 합니다.
 몇 주전 오랜 해외생활하다 귀국한 동기생과 부산 서면에 있는 친구지인의 고기집에서 소주한잔하면서 그 친구가 부산동기회 가입을 권유하며, 총무인지 회장인지하는 친구와 통화중  생활 정도를 물어보는 듯한 대화도 생각나고, 自激之心일까? 40여년의 시간적 공간를 초월한 사춘기때의 추억을 이야기하며 그때의 순수함을 기억하는 기회로만 만족했어야 했었는데....
아뭇튼 나의 불찰을 이해해 주시길 38회 동기생께 빌겠읍니다.

댓글목록

이태현님의 댓글

이태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문용! 오랫만에 들려오는 이름인지라 잘 몰라서 졸업 앨범을 찿아보니 3학년 5반이네
그동안 어디에서 무엇을 한다고 동기회에 잘나타나지 않았는지?
앞으로 자주 이 홈페이지에서 만나자. 반갑다.칭구야!

조문용님의 댓글

조문용 이름으로 검색 댓글의 댓글 작성일

먼저 재경 14.38동기회 회장으로  피선된것을 추카 추카 
동기회 친목의 장이 더욱 활성화되길 기원하이!!!!
부산 촌놈이 서울 친구들의 즐거운 모임들을 갖고 있는 모습을
사이버 공간에서나마 볼 수 있다는 즐거움과
친구들의 和氣靄靄한 모습들이 아름답다.
항상 건강하시길....

이태현님의 댓글

이태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친구도 자주 만나고 봐야 정도 들고 서먹 서먹하지 않는 법!
우리 1438회는 벌서 역사가 30년이 넘었다.
앞으로 40년을 함께 살아갈 모임 임으로 만남을 소중히 하자

김대규님의 댓글

김대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월이 너무 많이 흐른 탓인가 보다.
친구야 그동안 섭섭한 점이 있었다면
세월을 탓해라.
지금 부터라도 자주 소식 전하며
남은 날은 재미있게 지내자꾸나.
40년만에 소식준 친구야 반갑다.

김용현님의 댓글

김용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연이 우리 집사람이 사이트에 들여가 내가 올린 사진첩 댓글에 '너는 누구냐' '사진 삭제 예정이라니'하는 글 들을 보고 흥분, 30여년 함께한 당신의 존재가 그 모습이 였구나 하는 멸시와 모멸감에 치를 떨며 전쟁 그 자체였읍니다...."
................조문용 친구가 억수로 서운했나보다...원래 네티즌의 습성이 익명성이란 점 때문에 말을 퉁명스럽게 하기도 하는데...이번에는 너무 반가워서...지른 소리가 "너는 누구냐!"고 했을것 같은데요....너무 서운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친구에게 용혜원의 시 한편 올림니다.  <가야산 기슭의 합천에서>

친구야!
연락 좀 하고 살게나
산다는 게 무언가?

자네는 늘 내 생각하고 산다지만
생각하는 사람이 어찌 소식 한번 없나?

일 년에 몇 차례 스쳐가는 비바람만큼이나 생각날지 모르지
언제나 내가 먼저 소식전하는 걸 보면.

나는 온통 그리움뿐인가 보네
덧없는 세월 더 흘러가지 전에 만나나 보고 사세.

무엇이 그리도 바쁜가?
자네나 나나 마음먹으면 세월도 마다하고 만날 수 있지

삶이란 태어나서 수많은 사람 중에
겨우 몇 사람 만나 인사정도 나누다 가는 것인데

친구야!
 자주 만나야 정도 들지
자주 만나야 사랑도 하지

용혜원의 “ 친구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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