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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차용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4-09-26 20:34 조회13,818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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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소폰                
 

                                                                                    수필/차용원

 

윗집 아저씨의 은은한 색소폰 소리에

온갖 잡념과 피로가 사르르 없어 진다

 

학원에 가기전 들른 아저씨께

“장년의 나이에 힘 드시죠”하고 물었다

 

아주 힘드지만 우울증과 치매 예방에 좋다기에 배워 본단다.

“모든 잡념이 없어 지고 재미 있습니다”

 

“나랑 같이 배우뤄 갑시다”하고 권하는

아저씨 따라 생전 처음 가보는 색소폰 학원

 

빽빽 소리에 탁한 공기에 기침이 절로 나왔다.

과연 나는 할수 있을까하고 몇 번을 독백 하면서

독한 마음 먹고 연습을 시작하였다‘

 

도디레리 미파피솔 실라릴시도

도시세라 셀솔페파 미메레데도

 

 

수없이 연습에 연습은 계속된다.

심심해서 배워보는 테너 색소폰

 

몸이 아파 괴로워하는 환자분을 위로 하고파

배워 보는 색소폰

 

복식 보흡 운지 반주 따라 하기

보기 보다 쉬운 것은 아니다.정말 아니다.

 

긍정의 힘으로 독하게 배워보는 색소폰.

 

약국을 자주 비우니

왜 약국문이 자주 닫히 냐며 손님들의 성화가 대단하다

 

"어제 어데 갔더냐"

"아픈사람은 괴로운데  자리를 자주 비우느냐"며

질책이 쏟아 진다.

 

취미 생활도 중요 하지만

귀한 손님 마음이 바꿀까 심히 걱정된다.

 

등산 하다가 발목을 다쳐서 통 깁스를 하고나니

학원을 다니기가 정말 불편하였다.

 

그만 두어야 겠구나 생각 하던중

 

친하게 지내는 원생과 회식 자리에서

성호를 그으며 식사를 하는것보고

 

“나도 성당에 나가는데 본명은 도미니꼬 이온데”

성당에 나가느냐 물으니

 

“예 본명은 유스티노입니다 반갑 습니다”하고

같은 형제 끼리니 잘 모시 겠단다.

 

“연세도 저보다 많으신데 오늘부터 형님 동생 합시다”

하고 여쭌다.

 

나는 몹시 당황 했지만 그렇게 하자고 언약했다.

 

갑작스럽게 동생이 하나 생겼으나

한편으로는 마음이 착잡하다

 

4년전 갑작 스럽게 세상을 떠난 하나뿐이 었던 친동생

지난날 들의 사연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구순 아버지를 남겨 놓고

환갑도 못 채우고 먼저 세상을 떠났으니

 

오늘 따라 먼저간 동생 참 많이 생각 난다.

 

참 하늘도 무심 하시지 만은 안는가 보다.

나에게 새로운 동생을 하나 보내 주셨으니

얼마나 축복 받을 일 아닌가.

 

몸이 불편 하신데

 

집에가 계시면 자기가 조금씩

가르켜 준단다.이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오늘도 반주기 음악을 맞춰

새로운 동생과 음악을 배우니 이또한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얼마나 축복 받을 일이이 아니 겠는가.

 

저에게 사랑하는 동생을 하나 보내 주셨으니

하느님 정말 감사 합니다


댓글목록

이균님의 댓글

이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하셨습니다
멋진 연주 기대 할게요.
잘 될 것입니다
망설이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 데요
아마 다들 박수를 칠겁니다
누굴 위로하기 위한 동기가
바로 날 위무 해주고 있는데
시인님은 솔직해서 참 좋습니다.
고백 같은 그림을 보여 주시네요
이곳에도 강가에서 대밭 숲속에서
색소폰 멜로디가 청아하게 들립니다
스칠 땐 시인의 향기를 떠 올리겠습니다.
 
일전에 명연주가인 함모, 박모씨에게
최고의 비법을 물었답니다. 바보같이....
미소와 함께 대답은 똑 같았습니다.
“하루도 쉬지 말고, 한 시간보다 두 시간하면 두 배 일찍 도달한다.” 
명언이었죠
세상사 그렇지 않은 일이 있을까요.

시인께서 살맛나는 가을이 온통 저를 지배합니다.
숨어 우는 바람소리에 아직도 가슴 설레니
철분이(?) 부족한지, 신경정신계통 질환인지   
헷갈리는 이맘때입니다
시인님은 파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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