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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차용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4-09-26 20:43 조회14,1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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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 남매
 
                                                                                    수필/차용원
 
야구르트 아줌마가 새로 왔다.
전번 아줌마도 6개월을 못 버텼는데...
 
자꾸 바뀌는 걸 보니 여자의 몸으로 참 힌든 모양이다.
 
바뀌는 사연도 가지가지
딸들이 엄마 야구르트 배달한다고 친구보기 부끄럽다고
애걸복걸하는 통에 그만 든 아줌마도 있고
 
몸이 뚱뚱해 더운 여름나기가 너무 힘들어 그만두는 아줌마
신랑이 술만 먹고 애만태워 속상해서 그만두는 아줌마
 
몸도 가냘픈 새로온 야구르트 아줌마
몇개월을 버틸런지 참으로 걱정이다
 
"아줌마 참 힘들텐데요 딴 아줌마들 오래 못하던데요"
"이번에는 안먹을래요"하며 딱 거절 하였다
 
너무 오래 먹다 보니 식상해서 먹기가 싫어졌다.
 
이거 새로 나온 제품인데
그래도 한번 드셔보시란다 .
돌아가는 아줌마 뒷모습에 마음이 아팠다
 
나도 저런 딸을 시집보내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부모 마음은 똑 같은것
남의집에 시집가서 다 잘살아야 되는 데
저 아줌마는 무슨 사연이 있는지
 
여자의 몸으로 직업 전선에 뛰어 들었는지 궁금하였다.
 
다음날 “안녕 하셔요”하며 상냥하게 인사를 하고 들어 왔다.
 
“어머 성당에 나가 시는 모양 이네요”
반갑 습니다 저는 미카엘라 자매란다.
“아이고 그렇 습니까 반갑습니다
“저는 도미니꼬 입니다 ”하고 악수를 하고나니 금새 친해 졌다.
 
친정은 어데신지 자녀 들은 얼마나 두셨는지
가족관계는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서 물어 보았다.
 
고향은 강원도 정선 인데 신랑 따라
진주라 천리길을 달려 왔단다.
 
자녀는 8남매를 두었단다.
옛날에야 8남매 9남매가 집집마다 다반사 였지만
현대판 8남매란 전국에서도 몇 가정이 없을텐데...
 
세상에 이런일이 라는 방송에 나올만한 일이 아닌가.
국가가 미카엘라자매 에게 큰 상을 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게 정말 입니까”
“거짓말 아닙니까”하고 재차 물었다.
 
아이 들이 생길 때 마다
낙태란 큰 죄를 짓는다 생각하다보니 그렇게 되었단다.
 
제말이 믿기지 않으면 회사에 물어 보란다.
그러 면서 교황님 대전 오실 때 가족들이 함께간
사진을 보여 주었다.
 
참으로 걱정이었다.
 
왜 그렇게 아이를 많이 낳았느냐고
핀찬을 주면서도 믿기지 안았다.
 
요즘 아이를 안낳아 국가적으로 큰 걱정인데
어찌보면 국가에 훌륭한 큰일을 한것이라 생각하니
그나마 위안이 된다.
 
아저씨는 막노동에 방3칸 전세집에서
 
8남매가 비좁은 방에서 마루에서도
잠을 자야 하는 가난한 생활에
여자의 몸으로 직업전선에 뒤어 들었단다.
 
어제는 다섯째가 학교에서 왕따 당해
정학을 먹어 배달을 못 나왔단다.
 
딴 학교에서도 전학을 받아 주지 않는단다.
너무나 큰 시련에 가슴이 이 아프다.
오로지 주님만을 믿고 섬기며 살아 가는 미카엘라씨
 
사랑해요.
 

오늘도 힘찬 하루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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