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걸인 독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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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박노정

1919년3월18일 비봉산에서

수상한 나팔 소리 울리니

노도 처럼 거리로 나선 태극기 앞세우고

너도 나도 대한민국 만세라

학생 노동자 독립단 줄알 앗는데

느닷없이 나타난 걸인 독립단

우리가 떠돌며 얻어 먹는것 인즉

왜놈들이 우리 재산을 빼앗아 간 때문이라며

나라가 독립 못하면 2천만 동포가

모두 빈곤의 구렁에 빠질 것

낮과 밤의 말이 다르고 행동이 다른

못된 고자질 앞잡이 수두룩한 시절에

저 우렁찬 말 한번 들어 보시라

동강 숫가락으로 깡통 밥그릇 힘차게 두드리네

대한 독립 만세 대한 독립 만세 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