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봉산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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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차용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1-25 16:26 조회14,06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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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봉산에 올라
시/차용원
달랑 생수 한병들고
무모하게 걸어보는 비봉산
저 멀리 보이는
학창 시절 온몸을 불사르던 모교 운동장
꿈도 많았지
그옆에 쌍둥이 처럼 서있는
여고 교정을 쳐다보니
옛날이나 지금이나 설레임은 똑 같구나
먼저간 친구와 희망을 속삭이던
저 멀리 가물 가물하게 보이는
하숙집 쳐다보니 옛 생각이 절로 나고
담임 선생님 찾아 뵈려 내려오니
벌써 이 세상 떠났다네
오르는 길 내려 오는길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 같은데
나만 늙었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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